벌거벗은 세계사, 역사학자 권용철, 거란, 동아시아 최강국을 향해 나아가다!

거란이 고려를 침공한 지 2개월 후인 993년 12월. 고려가 영토를 확장하며 고려거란 1차 전쟁이 끝나게 되죠. 전략적 외교로 승리한 전쟁이었죠.

고려와 관계를 맺은 거란의 목표는 송나라인가?

고려와 조공책봉 관계를 맺은 거란은 999년부터 송나라와의 전쟁을 시작합니다. 전쟁 5년 후 1004년 직접 송나라로 쳐들어간 승천황태후, 송나라 황제를 숙모로 대우하며 전연의 맹약을 하게 됩니다.

전연의 맹약
전연의 맹약

 

송나라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확보한 거란, 동아시아 최강국이 됩니다.

당시 거란의 황제인 아율융서에게 닥친 시련이 있습니다. 병으로 쓰러진 어머니 승천황태후, 어머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황제로서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때로 당시 39세였고, 야심만만이었죠. 이때 야율융서의 눈에 띈 먹잇감은? 바로 고려였죠.

고려와 조공책봉 관계를 맺었는데 전쟁을 일으킬 명분이 없지 않았나?

운이 좋게 거란에 명분이 생기게 됩니다. 승천황태후가 사망한 1009년 고려 7대왕 목종의 어머니인 천추태후가 목종의 왕위를 빼앗으려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고려 7대 왕 목종의 어머니 천추태후
고려 7대 왕 목종의 어머니 천추태후

 

고려 장군 강조의 정변이 발생합니다. ” 황제 폐하를 시해한 김치양을 처단하고 대량원군을 새 황제로 옹립할 것이다. ”

강조의 정변은 1009년 강조에 의해 고려 7대 왕 목종이 폐위되고 8대 왕 현종이 옹립됩니다. 정변으로 김치양 일당이 숙청되고 고려 7대왕 목종은 폐위가 됩니다.

정변으로 왕위에 오른 고려 8대 왕 현종.

고려8대왕 현종
고려8대왕 현종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배우 김동준이 현종 역할로 활약하고 있죠. 드라마 재미없어서 안봤는데 요거 듣고보니 드라마가 보고싶어졌어요.

고려의 정변이 왜 거란이 고려를 침공할 명분이 될까?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 상황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강감찬
강감찬

 

1차 고려거란전쟁으로 조공책봉 관계를 맺은 고려와 거란, 고려가 왕을 바꾸려면 거란 황제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아율융서는 허락도 없이 정변으로 왕이 바뀌었다며 전쟁을 일으킬 명분으로도 충분한거죠. 신하가 임금을 폐위했으니 책임을 묻겠다고 한거죠. 결국 다시 고려를 침공합니다.

강조의 정변 1년후 1010년. 직접 4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로 진군한 야율융서.

2차 고려거란전쟁 1010년 발발!

1010년 11월 16일 고려를 향해 진격한 거란군, 강동 6주 중 압록강 건널목에 가장 근접해 거란과의 외교 창구였던 흥화진, 이곳에 있던 고려군 병력은 약 3천명입니다.

이번엔 실제로 끌고 온 40만 병력, 거란의 40만 대군에 맞선 고려의 장수가 있습니다.

 

서북면 도순검사 양규
서북면 도순검사 양규

 

출생 연도도 미상, 도순검사는 지역의 수비군을 지휘하는 사령관입니다. 흥화진의 늑대라 불린 양규 장군. 전쟁 당시 엄청난 활약을 한 숨은 영웅입니다.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초반의 명장면이 흥화진 전투입니다. 거란의 투석기 공격으로 시작된 전투는 고려군을 향해 일제히 투석하죠. 순식간에 불바다가 된 흥화진 성벽.

 

맹화유는 맹렬히 타오르는 기름입니다. 거센 반격에 나선 고려군.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며칠 동안 밤낮으로 계속되었죠. 처절한 혈투 속 흥화진 전투의 승자는?

양규 장군은 고려의 이순신입니다.

일주일동안 팽팽히 이어진 전투는 거센 항전으로 거란군을 막아냅니다. 거란군은 흥화진을 함락하지 못합니다.

고려군이 흥화진을 지킬 때 사용한 무기는 무엇일까?

고려군이 흥화진을 지킬 때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는 무기는 팔우노입니다. 활줄을 당기는 데 소 8마리의 힘이 필요하다는 활입니다.

 

팔우노
팔우노

 

고려군의 강력한 무기였떤 팔우노. 거란군의 끈질긴 공격에도 함락되지 않은 흥화진. 야율융서는 전략을 수정합니다.

고려군의 주력부대를 곧장 치기로 결심합니다. 흥화진 점령에 실패한 거란군이 향한 곳은?

통주입니다. 고려군 최고 사량관 강조가 이끄는 30만 명의 군사를 배치, 당시 고려 추정 인구가 300만~400만인데 전체 인구의 10분이 1 을 동원한거죠. 나라의 운명을 건 총력전입니다.

통주에서 전투를 앞둔 고려군과 거란군. 속도도 빠르고 말을 타고 있어 어둑 위협적인 거란, 기병 10기가 보병 100명을 상대하고도 남을 정도의 전투력 차이,

고려는 거란의 기병에 대비해 어떤 전략을 세웠을까?

거란의 기병에 대비해 비멸병기를 준비했습니다.

고려의 비밀병기, 검차
고려의 비밀병기, 검차

 

검차는 수레에 창이나 칼을 꽂아 방어력을 높인 무기입니다. 실제 드라마에 등장한 검차의 모습도 나오죠. 검차는 말을 놀라게 할 목적으로 호랑이를 형상화한거죠. 거란의 기병을 상대하기 위한 고려의 최첨단 무기죠. 고려군을 향해 공격해 오는 거란 기병들, 달려오는 말의 눈에 비친 무시무시한 검차의 모습, 말들은 놀라서 날뛰게 됩니다. 결국말에서 떨어지고 마는 거란군들.
검차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거란의 기병들, 검차의 활약으로 고려군으로 승기가 넘어오게 됩니다.

검차를 무너뜨리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준비한 거란.

중무장한 거란의 보병들이 검차를 넘어 돌진합니다. 거란의 보급기지인 곽주로 그리고 서경으로, 서경마저 무너지면 수도인 개경이 코앞이죠. 목숨을 걸고 항전한 서경의 고려군. 끊임없이 공격하는 거란군. 고려군은 풍전등화 신세가 됩니다.

그리고 고려사에 남겨진 미스터리한 사건이 있습니다.

거센 회오리바람!

고려사
고려사

 

전쟁 33일 차, 1010년 12월 19일 고려군이 밖으로 나가 거란군을 습격하는데 신비하게 포장해서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서경성을 함락하지 못한 채 개경을 향해 남하한 거란군.

위험을 감수한 거란군의 전략은?

거란군이 점령하지 못한 흥화진, 서북면 도순검사인 양규 장군이 언제 공격하지 모르는 상황이죠. 뒤에 적을 남겨둔 채 적진 안으로 들어가는 형국인 것. 거란군이 무모한 선택을 한 이유는?

926년 발해를 멸망시켰을 때, 수도로 진격해 약 2주만에 왕의 황복을 받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종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한거죠.

이때! 현종의 선택은? 피난길에 오르게 됩니다.

출처: 벌거벗은 세계사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