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태국수는 재료가 매우 단출합니다. 국수에 생명은 육수죠. 온전히 감태로만 육수를 만듦니다. 감태에는 특유의 바다 향과 감칠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재료가 들어가면 맛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감태 본연의 향과 맛을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감태국수 레시피.
- 물 1L에 말린 감태 10g을 넣고 풀어지면 불을 꺼주세요. 감태의 미끌거리는 식감은 호불호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감태는 믹서기에 갈아주세요. 감태를 갈아서 사용하면 국수와 이질감이 없어집니다.
- 불린 감태를 곱게 갈아 식감을 부드럽게 해주세요.
- 물 1L가 담긴 냄비에 간 감태를 넣고 끓여주세요. 감태 육수는 물을 추가해 한번 더 끓여줍니다.
- 육수에 청주 3큰술, 참치액젓, 국간장 각 1큰술, 다진마늘 1큰술을 넣어주세요. 청양고추를 육수에 넣어 감칠맛을 높여주세요. 청양고추 2개를 다져서 넣어주세요. 끓일수록 진하게 우러나는 감태 본연의 맛과 향
- 채소는 무, 애호박, 양파 3가지만 사용합니다. 고명용 무는 써는 방향이 중요한데 결 방향으로 썰어야 식감이 유지됩니다. 결대로 썬 무는 으깨지지 않습니다. 무 1개는 토막 낸 뒤 결대로 썰어주세요.
6. 애호박 1개는 껍질을 돌려 깎아 채썰어주세요. 채썬 양파 1개와 고명 채소를 준비완료입니다. 썰어놓은 채소에 천일염 2큰술을 넣고 15분간 절여주세요. 아삭한 식감 유지를 위해 고명용 채소는 절여서 사용해주세요. 그래야 면과 혼연일체가 됩니다.
7. 절인 채소는 센 불에 볶아주세요. 불이 약할수록 채소의 수분이 많아집니다. 무가 투명해질 때까지 센 불에서 볶아주세요. 무가 투명해지면 뚜껑을 덮고 중불로 줄여주세요.
국수와 딱인 부드러운 식감의 고명이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8. 볶은 채소에 들기름 1큰술을 넣어줘요. 마지막에 넣어야 향이 날아가지 않습니다. 참기름은 안되고 은은하게 고소한 들기름을 추천합니다.
9. 삶아둔 소면을 그릇에 먼저 담고, 소면위에 육수를 부어주세요. 국수위에 채소고명을 올려주세요.
담백한 육수와 잘 어울리는 쫄깃한 면발, 국물과 함게 먹으면 더 맛있다고하네요. 요건 완전 비건 식사라고 할 수 있겠어요. 감태가 생기면 저도 한번 만들어 먹어봐야겠습니다.